4월 15일 주일 설교

출 2:11-22, 하나님의 리더 훈련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의 고통과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대행할 한 사람, 모세를 준비하시고 훈련하시는데, 무려 80여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하십니다. 그럼 그동안 하나님은 모세를 하나님의 대행자로 세우시기 위해서 어떤 훈련들을 시키셨을까요? 하나님께서 사람을 준비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1. 가정교육(신앙훈련)

“11 모세가 장성한 후에 한번은 자기 형제들에게 나가서 그들이 고되게 노동하는 것을 보더니 어떤 애굽 사람이 한 히브리 사람 곧 자기 형제를 치는 것을 본지라”

이 본문 말씀을 자세히 보면, 모세는 분명히 바로의 딸, 그러니까 공주의 아들로, 왕자로 자랐는데, 어떻게 히브리 사람들을 자기 형제로 알고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더 나아가서 누구보다도 애굽인으로 교육받고 자랐을 모세가 히브리 노예들의 편에 서서 애굽 사람을 쳐 죽이는 일을 행한 것은 모세가 도저히 애굽인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없는, 오히려 히브리인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는 건데...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일까요?

본문을 살펴볼 때 우리가 짐작할 수 있는 단서는 하나밖에 없습니다. 바로 가정교육입니다.

나일강에 던져진 모세는 바로의 공주의 손에 건져집니다. 그리고 그의 친모 요게벳이 공주의 허락하에 모세의 유머가 됩니다. 그야말로 하나님의 은혜로 요게벳은 자기 친 아들을 양육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것입니다. 자료에 의하면 아마 모세는 어머니의 품에서 3-4년 정도 자랄 수 있었습니다. 이 짧은 시간 요게벳은 모세를 목숨을 걸고 신앙교육했을 것입니다.

2. 왕자수업(세상교육)

하나님께서는 모세로 하여금 최고의 공교육을 받게 하십니다. 사도행전 7장 22절에 “모세가 애굽 사람의 모든 지혜를 배워 그의 말과 하는 일들이 능하더라”라고 말씀하심과 같습니다. 이는 세상에서 큰 일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이 세상을 잘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모세도 애굽의 왕자로 자랐기 때문에 감히 태양과 같이 여겨지던 바로를 직접 대면하여 하나님의 대리자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었을 것이고, 최고의 교육을 받았기에 모세오경을 기록할 학문적 역량을 갖출 수 있었고, 왕자로서 지도자수업을 받음으로써 200만이 넘는 이스라엘 민족을 이끄는 리더십을 갖출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왕자수업.. 세상 교육만으로는 결코 하나님의 일꾼이 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세상 교육은 사람을 교만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본문 12절 말씀처럼, 모세는 자신의 힘과 능력과 지혜로 일을 하려다가 사람을 죽이는 실수를 하게 됩니다.

이제 모세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광야의 훈련입니다.

3. 광야훈련(겸손 훈련)

모세는 교만하여 사람을 죽이게 되고, 이로 인해 광야로 도망하게 됩니다. 하지만 사실은 하나님의 세 번째 광야훈련이 시작된 것입니다. 광야 훈련의 핵심은 겸손입니다. 세상에 대해서,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절망하고, 오직 하나님께만 집중하도록 하시는 훈련의 시간들을 보낸 것입니다.

말씀을 듣는 우리들 역시 여전히 이 세가지 하나님의 훈련은 계속되고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들 역시 부모님, 아니면 다른 누군가로부터 신앙훈련을 받고 있으면서, 동시에 세상속에 살면서 세상을 배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서 하나님의 광야 훈련도 병행되고 있습니다. 이 모든 훈련이 다 중요합니다. 이 훈련을 잘 받지 못하면, 내 힘으로 하나님의 일을 하려다가 사람을 상처주고 다치게 하기도 합니다.

신앙훈련, 세상교육, 겸손훈련, 이 하나님의 리더 훈련을 통해서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동역자로서 귀하게 쓰임 받는 삶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